언제 여름이 오려나...... ( longago's Blog )


갑자기 달콤한 와인이 먹고 싶어져서 코스트코 간 김에 와인을 하나 질렀다.
그나마 알고 있는 달콤한 와인 이름은 빌라 M 수준 정도인데...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
영어 말더듬이 수준에 물어볼 직원도 없는 코스트코에서 조언 구하는 건 언감생신.
떠듬 떠듬 와인 뒤에 적힌 설명을 읽어가다가 디저트 와인 중에서 고르기로 폭을 좁히던 차에
눈에 익숙한 단어 하나 CAMPCELLS. 캠벨.. 한국에서 자주 보던 달콤한 포도 이름이다. ㅎㅎ
물론 캠밸보다 더 달콤한 포도 품종은 따로 있지만 ^^/ 
디저트 와인에, 캠벨에, 호주산, 적당하게 작은 크기 (375ml), 적당한 가격 (13불 ?). 그래 달콤할 것이야하고 무작정 지른

Rutherglen Muscat, campbells.

혼자 적적하게 나마 마시고 있지만, 정말이지 잘 골랐다도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포도주라고 할까? 그런 맛이다.
한국 토종의 입장에서 볼때, 와인이라기 보다, 포도주다. 
마치 집에서 어머니가 정말 달콤하게 담군 포도주의 그리움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맛이다.
향긋하고 달콤한 포도향과 진하고 그윽한 달콤함이 배어나는 맛, 그리고 포도 그 자체를 느끼게 해 주는 빛깔.
문외한인 나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맛이다.
한국에도 수입 되길 바랄뿐.. 없으면 관세 내고 한 박스 사서 들고 들어가는 수밖에..

비어라오(Beer Lao) 다음으로 컨테이너 수입하고 싶은 맘을 들게 해 주는 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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