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여름이 오려나...... ( longago's Blog )

조금은 공포스러운... 외환 보유액 헛다리 집기.. 한 번 해 보자.. 할려니 막연히 두렵다.

1) 지난 8월 4일자 연합뉴스 "7월 외환보유액 최대폭 감소"

 "한국은행은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천475억2천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05억8천만달러 줄었다고 4일 밝혔다. 
...
  이들 외환당국이 8일에 20억달러, 9일에 50억달러 안팎의 달러 매도물량을 각각 쏟아내는 등 한 달간 약 200억달러의 보유 외환을 사용한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추정에 비해 월중 감소폭이 적은 셈이다."

2) 9월 30일자 쿠키뉴스 "[美 구제금융 부결 ‘쇼크’] 펀더멘털 이상없나"
"한국은행은 30일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서 지난달 경상수지는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다.
...
반면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인 유동 외채는 2223억달러 수준이다. 차액이 210억달러 정도지만 전문가들은 조선업체가 나중에 받게 될 선물환 매도분 등을 제외할 경우 쓸 수 있는 외환보유액은 800억달러 남짓으로 보고 있다. "

그리고 뉴스에서 제공한 한국은행의 그래프에 따르면 7월 중 경상수지는 25억 3400만 적자.

그럼 헛다리 집기 계산 시작 !!
1) 8월 말 외환보유액 2432억불.
2) 7월 중 시장 개입액 추정치 적어도 80억불. (감소액 105억 - 7월 경상수지적자 25억)
3) 8월 중 경상수지 외 감소액 17.86억불.
4) 9월 말 100억불 스왑 시장에 공급 발표.
5) 지난 29, 30일 확연히 눈에 뛰는 현물 물량 개입 (그 외에도 도 더러 있지만)
    -> 7월 중에 쏟아 부은 추정치 이상 일 듯하여 8월 경상수지 외 감소액까지 대강 감안해서 100억으로 추정해 봄 (근거 없음)

=> 4)+5)로 대강 상상해보면 대략 200억불 묶였음.


6) 9월 경상수지 적자는 낙관적으로 볼 때 (=정부 관점) 10억 불인 걸로 추정됨.

=> 그럼, 9월 말 유동외채를 적용 안 한 가용 외환 보유액은 약 2222억불 정도로 추정. 
     (스왑 시장에 100억을 다 투여한 걸로 가정. 물론 회수할 액수이나 일단 묶인 건 매한가지라 차감함)

7) 마구잡이 추정을 하고 하니, 신문 기사의 다음 문구가 가슴을 파고 든다.

"반면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인 유동 외채는 2223억달러 수준이다."

이 정도면, 시장에 이번에 제대로 죽자는 공포감을 조성하기엔 안성맞춤인데...
나같은 바보들도 이런 주먹구구 계산은 해 보고, 무섭네~ 한마디 날리는데...
현물 시장에 더 개입하겠다는 강도 높은 말이 나왔으니...
결코 누군가가 외채 들고 장난 칠일은 없겠지만, 선물환 매도분도 손에 쥐어야 움직일 수 있겠지만...
더한 패닉으로 가기엔 충분한 분위기다.. 연말도 오고 있고..
정녕 때려 부어서 10월 초에 좀 낮춰 주고... 12월에 죽자는 건가... 패가 나왔으니 검은 손들이 뭔짓을 할까 무섭네.

에효, 만수무강(無康)이로다...편할 날이 없도다..
 
 
P.S) 결국 한국 자산은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환율에 의해서만 1년동안 최소 30% 감소해 버렸다.
1년 동안에 멀쩡히 앉아서 30% 손실이라니.
지난 1년간의 한국, 이건 정말이지 최악의 투자다.
이제서야 깨닫는 건,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은 역시 아직은 안전자산이 아닌 거였다.
원화는 정녕 종이 조각에 불과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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